직장 내 의사소통 이렇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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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회사 생활을 어려워 합니다. 어려운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오늘 다룰 주제는 바로 의사소통이에요. 말이 안통하죠? 그래서 답답합니다. 뭔 말을 해도 못알아 듣고 헛소리 할 뿐 아니라, 정말 중요한 걸 아무리 강조해도 엉뚱하게 하는 경우가 많죠. 오늘은 의사소통의 본질이 무엇이고, 여러분 입장에서 쉽게 잘하기 위한 노력이 무엇일지 알아보겠습니다. 


1. 의사소통이 뭘까요? 

의사소통은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정보가 교환되는 거에요. 우리는 의사소통에 대해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사소통을 잘 하는 사람은 뭔가 부드럽고, 조곤조곤하고, 논리적일 것이라는 착각말이죠. 사실 의사소통을 정말 잘 하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알고, 상대방이 익숙하거나 잘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바꿔서 전달하는 사람입니다. 결국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있을 때, 의사소통이 되는거에요. 그런 본질이 없이 그저 분위기를 좀 편하게, 차근차근 말한다고 의사소통이 되는게 아니죠. 


2. 의사소통에서 만나는 난관

우리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과 원인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해봐야겠습니다. 의사소통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1) 타이밍을 실수한다.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입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빛도 갚지만, 정반대의 경우도 있는데 그게 바로 타이밍 때문에 일어납니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 해도, 타이밍이 안좋으면 반드시 문제가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상대방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경우라, 말을 언제 던지냐가 정말 중요하죠. 


2) 공감을 생략한다. 

  아무리 좋은 제안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상대방과 같은 마음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하면 오해가 생기고 반발심을 얻게 마련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유튜버 혹은 정치인들이 하는 말에서 아무런 솔루션이 없더라도 공감이 되면 좋아요를 누르지 않나요? 어떻게 공감할 것인가는 정말 중요한 문제입니다. 


3) 단어를 잘못 선택한다.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단어, 친숙한 단어를 써야 합니다. 그래야 부연설명이 필요없고, 내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어요. 많이 하는 실수는 전문용어를 남발한다거나, 자기만의 논리구조를 검증 없이 전달하려 한다거나 하는 경우죠. 우리가 꼰대라고 하는 분들도 사실 따지고 보면, 단어의 선택에서 나오는 미스가 많아요. 


3. 의사소통을 위한 노력 

우리는 혼자 일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의사소통은 어떤 형태로건 해결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쉽게 따라해보실 수 있을만한 내용을 소개해 드릴게요. 


 1) 의사소통 방법을 먼저 물어봐라. 

내가 중요하게 소통해야 할 대상을 정하고, 그 사람에게 어떻게 소통해 주길 원하는지 확인해 보세요. 여러분이 가장 어려워 하는 사람은 바로 상사겠죠? 드러커 형님은 상사는 2가지 인간이 있다고 합니다. 보는자와 듣는자. 보는자에게 가서 말로 떠들면 의미가 없어요. 듣는자에게 보고서 백날 들이대봐야 전달이 안됩니다. 의사소통의 본질은 정보의 교환이라고 했죠? 이 정보의 교환 끝판왕이 바로 의사결정입니다.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죠. 상대방이 결정하기 쉽게 전달해줘야 해요. 내용만큼 중요한 것은 바로 전달 방법입니다. 정말 통찰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내용을 보기 전에 전달 방법을 먼저 보곤 한답니다. 그래서 이걸 먼저 기획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동료나 이웃부서와 소통을 하는데, 뭔가 계속 사고나고 누락되고 하잖아요. 그럼 프로세스에 문제가 있는 거에요. 뭐가 누락되었는지 체크해 보세요. 분명 답이 나올 겁니다. 


2) 상대방의 패턴을 기록해 보세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록을 안합니다. 저는 상사의 반응과 의사결정 당시의 분위기 등을 전부 기록해 두고 피드백 했었어요. 언젠가 실수를 크게 하면, 다시는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걸 적어놓고 피하곤 했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정치 아젠다가 연상되는 단어를 쓰면 열폭하신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는 절대 그쪽으로 아예 가지 못하도록 대화를 끌어갔어요. 한편으로는, 지난번 의사결정할 때 이런 근거를 조사했더니 매우 좋아하셨다 그럼 그게 뭔지 꼭 물어보고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한게 뭘 잘한건지 좀 더 설명부탁 드립니다."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러면, 이게 답이 나와요. 상사는 지금 기분이 좋기 때문에, 설명해줄 여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하직원에게 뭔가 가르쳐 줄 수 있는 기회로 보게 되죠. 이런 소통이 많아지면요? 상사의 마음을 그냥 읽어내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동료도 마찬가지에요. 한번 꼭 적용해 보세요. 


3) 리마인드 커뮤니케이션을 꼭 해 주세요. 

우리는 항상 많은 상황속에 치여 삽니다. 현대인 중에서도 직장생활을 하는 모든 분들의 어려움이죠. 그러다 보니 맨날 까먹고, 빠뜨리고, 놓치고, 후회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제가 만나본 탁월한 의사소통러들은 반드시 리마인드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하기로 한 것이 정확히 전달되었는지 확인하고, 데드라인 중간정도에 잘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데드라인 근처에 한번 더 확인하고, 마무리 된 후에도 피드백을 놓치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 소통이 왜곡되는 걸 막을 수 있고, 서로에 대한 신뢰도 가질 수 있는 거죠. 일단 말이 안통하면 답이 안나와요. 그런데, 이런 반복되는 소통이 주는 이점이 또 있답니다. 친해져요. 저는 의사소통의 본질이 상대방을 대하는 마음인 거 같아요. 사람이 싫으면 대화하기도 싫고, 소통자체가 싫죠. 그런데, 사람이 좋아지면,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애착도 갖게 되요. 리마인드 커뮤니케이션은 우리가 탁월한 의사소통러가 되는 정말 효과적인 방법이랍니다. 꼭 한번 해보세요. 


여러분의 직장생활의 수준을 결정하는게 뭘까요? 바로 의사소통의 수준입니다. 연봉이 아무리 높아도 인격모독하고, 욕하고 화내면 삶의 질이 낮아지죠. 그거야 말로 그냥 노예의 삶이에요. 돈의 노예. 비록 연봉이 낮더라도 서로를 존중하고, 완벽한 팀웍을 자랑하고, 좋은 성과로 연결된다면 퇴근길이 얼마나 보람차고 좋겠어요? 여러분의 직장생활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은 여러분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여러분의 주변을 그런 대화로 가득 채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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